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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물개 죽이는 플라스틱 올가미 (뉴스펭귄/ 22.02.22)
2022 February. 22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새끼 물개들이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 나미비아 해양보존단체 '오션 컨서베이션 나미비아(Ocean Conservation Namibia, 이하 OCN)'는
새끼 물개 구조 소식을 2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SNS에 전했다.
단체가 공개한 영상 속 새끼 물개 목에는 어망의 일종인 자망(걸그물, Gill Net)이 얽혀있다.
자망은 옆으로 기다란 그물을 물속에 고정해 물고기 아가미가 그물코에 걸리도록 하는 어구를 말한다.
물고기가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쓸수록 점점 더 얽히게 된다. 아가미 그물, 얽힘 그물 등으로도 불리며 보통 나일론으로 만들어진다.
구조대원들은 재빨리 새끼 물개를 포획했고 그물망을 모두 제거했다. 다행히 눈에 띄는 상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는 "만약 아기 물개가 몸에 감긴 그물 조각 때문에 제대로 뛰지 못한다면, 수영과 식사 모두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제시간에 아기 물개를 구할 때마다 매우 행복하다. 그들은 굉장히 빠르게 자라며 (그물 등이) 얽히면
금방 고통스러워지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19일 OCN은 비닐봉지 쓰레기로 시야가 완전히 가려진 새끼 물개도 구조했다.
다 해진 비닐봉지는 물개 눈과 입, 머리 주위에 심각하게 얽혀 있었다.
단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새끼 물개는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채 바다로 향하는 중이었으므로
이후 살아남을 가망이 희박한 상황이었다.
구조대원들은 "전략을 세울 시간이 없다. 유일한 생존 기회를 잃기 전에 물개를 잡아야 한다"
라며 새끼 물개를 포획해 비닐봉지를 벗겨낸 뒤 바다로 돌려보냈다.
OCN은 "우리의 목표는 물개를 구조함으로써 플라스틱 오염 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플라스틱을 적게 쓰고, 재활용하고, 쓰레기를 줍고, 올바르게 처리한다면 더욱 지속가능하게 살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사진 Ocean Conservation Namibia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출처 : 뉴스펭귄(https://www.newspengu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