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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쓰는 플라스틱 비만 위험 높인다(헬스코리아/22.02.03)
2022 February. 03

플라스틱에 있는 화학물질이 내분비 교란을 일으켜 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플라스틱에 있는 화학물질이 내분비 교란을 일으켜 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플라스틱에 있는 화학물질이 신진대사 교란을 일으켜 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연구팀은
최근 플라스틱 가정 용품의 화학 물질이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비만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메탄올을 사용해 냉동 포장팩, 요구르트 용기, 음료수 병, 야채 쟁반, 커피 컵 뚜껑을
포함한 34가지 일상적인 플라스틱 제품에서 5만 5300개의 화학 물질을 추출했다.

연구팀은 신진대사를 방해 하는 것으로 알려진 11개의 화학물질을 포함해
인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629개의 화학 물질을 확인했다. 

제품의 1/3에서 추출한 화학물질은 3T3-L1 지방전구세포를 증식시켜
더 크고 많은 지방을 함유한 지방세포로 변형시켰다.
11개의 제품에서 발견된 화학물질은 지방세포의 형성과 발달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스틱 제품에 자주 사용되는 화학물질 비스페놀A(bisphenol A)와 프랄레이트(phthalates)는
식욕, 신진대사 및 체중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포함하는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 제 1저자 요하네스 뵐커(Johannes Völker)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미 알고 있는 비스페놀A와 같은 물질 외에
다른 플라스틱 화학 물질이 과체중과 비만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식품 포장이 신진대사를 방해하는 화학 물질에 노출되는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라스틱과의 지속적인 접촉이 비만에 기여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플라스틱 샤워 슬리퍼나 플라스틱 바닥과 접촉한 먼지를 흡입할 때
화학물질이 피부를 통해 몸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석 저자 마틴 와그너(Martin Wagner) 교수는
“플라스틱 화학 물질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제조업체가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더 간단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고혈압,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뇌졸중 및
특정 유형의 암과 같은 질병을 야기한다.
또한, 높은 체질량 지수(BMI)는 사망의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다.

비만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1975년 이후 약 3배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4100만 명 이상의 5세 미만 어린이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확인됐다.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의 과체중은 성인 비만의 예측인자가 된다.

연구팀 관계자는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이 식욕, 포만감, 신진대사 및 체중을
조절하는 내분비계를 교란시키고, 지방세포를 성장시킨다는 점에서
비만 예방을 위해 환경적 요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 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학술지
환경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Adipogenic Activity of Chemicals Used in Plastic Consumer Products
(플라스틱 소비재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의 지방 생성 활성)’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