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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변서 ‘담배꽁초, 플라스틱…’ 500㎏ 수거…“금연구역 지정 필요”(경향신문/21.10.26)
2021 November. 02

지난 16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변에서 20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 ‘제주줍깅’ 캠페인이 진행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 16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변에서 20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 ‘제주줍깅’ 캠페인이 진행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 해안에서 6차례에서 걸쳐 쓰레기 줍기 캠페인을 벌인 결과 500㎏에 달하는 쓰레기가 수거됐다. 
쓰레기 중 상당수가 담배꽁초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해변에 대해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29일부터 10월16일까지 6차례 걸쳐 ‘제주줍깅’ 캠페인을 벌인 결과
모두 497.8kg의 해안쓰레기를 수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 참가한 시민 115명은 내도동 알작지해변과 김녕해수욕장, 곽지 한담해변, 안덕면 사계해변, 효돈동 쇠소깍해변, 성산읍 신양해변에서
6947개의 해안 쓰레기를 수거했다. 가장 많이 수거된 쓰레기는 담배꽁초(1594개·22.9%)로 나타났다.
버려진 담배꽁초는 90% 이상이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된 만큼 바다로 유입되면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한다.

이어 플라스틱 제품이 파손된 파편류(1569개)가 뒤를 이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는 것과 동시에 미세플라스틱 문제로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특히 10월에 진행한 조사에서는 빨대, 식기류, 음료수병, 병뚜껑, 컵 등 생활계 쓰레기가 상당량 발견됐다”며
“이는 8~9월 제주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해변 활동이 증가했고, 이후에도 개천절, 한글날 등 황금연휴에 많은 인파가 해변에 몰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해변을 연중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제주도에 요청했다. 

제주특별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제주지사는 조례로 금연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도민건강 증진과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과
주요 해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미세플라스틱의 문제는 해양생태계 파괴는
 물론 수산물을 섭취하는 국민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제주도가 숙고해 금연구역 확대 지정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 https://m.khan.co.kr/local/Jeju/article/202110261430001#c2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