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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플라스틱이 이석증·메니에르병 발병 높인다”(산학뉴스/21.10.26)
2021 October. 28

 

“환경을 보존해야 건강한 귀를 지킬 수 있습니다”

고려대 의과대학 임기정 교수가 26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미디어관 SBS스튜디오에서
‘오늘의 미래학, 위기의 오늘, 어떻게 미래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강의SHOW 1부에서 이같이 말하며,
현재의 환경문제가 우리의 귀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고려대 교육매체실 유튜브 캡처.
사진=고려대 교육매체실 유튜브 캡처.

이날 강의SHOW는 임기정 교수가 ‘우리의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귀이야기’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임 교수는 “이비인후과 교수가 미래학을 얘기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책임감을 느낀다”며 “귀는 소리를 들을 때 신체 균형을 잡을 때 정도로만 쓰인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몸의 이상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마치 ‘건강 신호등’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문명의 편리와 함께 늘어난 소음 환경, 소금, 설탕, 나트륨 등을 많이 섭취하는 현대의 식습관은 우리의 귀를 공격하고
마침내 청력세포의 손상으로 들을 수 없거나 심각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등 어두운 귀의 미래를 경고하고 있다”고 강의의 운을 뗐다.

임기정 교수는 “귀로 인해 발생하는 ‘어지러움’ 병은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노년사회로 변화하면서 ‘어지러움 병’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어지러움 병은 왜 생기는 걸까?
귀는 하나의 소우주로 불릴만큼 굉장한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어지러움 병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석증은 세반고리관의 이상으로 발생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어지러움 병 중 고흐가 앓았던 ‘메니에르’ 병은 달팽이관에 압력이 생기면서 물에 들어 있는 것처럼 귀가 먹먹해진다.
그러면서 이명이 심하게 들리게 되고 달팽이관이 터지면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 갑자기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지하철 플랫폼에서 넘어질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며 “
‘귀 고혈압’으로 불리는 메니에르 병은 달팽이관의 부종으로, 이를 치료하면 어지러움도 조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지러움이 20분 정도 발생되거나, 저음이 잘 안들리는 현상이 장기적으로 수차례 지속된다면 메니에르 병으로 진단된다.
특히 요즘 환자들은 갑자기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은 드물다.
처음에는 귀에 물이차거나 귀지가 찬것처럼 먹먹해지는 현상을 호소하는데, 메니에르병의 전단계인 ‘급성 저음형 난청’이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

메니에르 병의 치료법에 대해 임 교수는 “달팽이관의 압력을 낮추려면,
심할 때는 스테로이드나 이뇨제를 약을 처방하지만, 대개는 저염식이 중요한 치료가 되고 있다.
나트륨을 1.5~2g으로 제한하는데, 정말 적은 농도다.
또 바나나, 시금치, 아보카도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서 나트륨과 함께 배출되도록 하는 식이요법이 쓰인다”며 “
당분섭취량도 50g 정도로 제한해야 하며, 물은 6~8잔 충분히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고려대 교육매체실 유튜브 캡처.
사진=고려대 교육매체실 유튜브 캡처.

이어 임 교수는 환경문제가 귀에 치명적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버리는 비닐이나 페트병이 녹고 녹아 생기는 미세 플라스틱이 메니에르 병에 원인이 되고 있다”며 “달팽이관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게 되면,
나트륨·당분과 똑같은 농질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미세 플라스틱은 식이요법을 아무리 해도 배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 산학뉴스(http://www.sanha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