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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석탄을 제치고 기후위기 주범으로 떠올랐다. 10년 이내 플라스틱 산업이 석탄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
미국 환경단체 비욘드 플라스틱(Beyond Plastics)은 21일(현지시간)
'새로운 석탄: 플라스틱과 기후변화 (The New Coal: Plastics and Climate Change)'라는 보고서를 발간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플라스틱 산업 기여도는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 미국 플라스틱 산업은 연간 최소 2억 3200만t CO2e(이산화탄소 환산 수치)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는 규모 500㎿(메가와트)인 석탄화력발전소 116기가 뿜어내는 평균 배출량과 맞먹는다.
2019년 이후 플라스틱 공장 최소 42곳이 문을 열었으며 현재 건설 중이거나 허가 과정에 있다.
보고서는 이들 플라스틱 시설이 완전히 가동되면 온실가스 5500만t이 추가적으로 방출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석탄화력발전소 27기에 달하는 양이다.
단체는 "플라스틱은 새로운 석탄"이라고 꼬집었다.
단체에 따르면 플라스틱 산업은 재활용 가능성을 오랫동안 주장해 왔지만 실제로 재활용되는 양은 9% 미만에 그쳤다.
또 '화학적 재활용'이나 '첨단 재활용'처럼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대안이 실제로는 소각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시설 대부분은 플라스틱을 더 연소하기 쉬운 연료로 만들기 위해 화학 변화를 촉매하는 데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
소각은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방출해 기후위기와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미국에서 만들어진 플라스틱만 해도 소각되면서 매년 약 1500만t의 온실가스를 내뿜고 있다.
비욘드 플라스틱 대표이자 전 미국환경보호국(EPA) 지역관리자인 주디스 엔크(Judith Enck)는
"화석연료 산업이 전통적인 발전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으면서 대신 플라스틱 시설을 엄청난 속도로 건설하고 있다"면서
"플라스틱은 기후위기를 앞당기는 것 외에도 물, 공기, 토양, 야생동물 및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라스틱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규모는 어마어마하지만, 정부나 재계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출처 : 뉴스펭귄(http://www.newspengu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