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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낚는 어부' 바다청소부의 경고 "미세플라스틱, 결국 식단에" (폴리뉴스/ 21.08.07)
2021 August. 18

김근도 씨클린호 선장이 바다로 떠내려온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11일 해군 1함대 사령부 예하 108전대가 강원 양양군 기사문항에서 태풍 '루핏'의 영향으로 유입된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김근도 씨클린호 선장이 바다로 떠내려온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11일 해군 1함대 사령부 예하 108전대가 강원 양양군 기사문항에서 태풍 '루핏'의 영향으로 유입된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지수 신입기자] 바다 밑 쓰레기를 낚는 어부, 김근도 씨클린호 선장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해양 쓰레기 누적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17일 김 선장은 이날 출항 전 김현정 앵커를 만나 "오늘도 만선을 위해 출항한다.

선원들 건강과 안전을 위하면서 오늘도 쓰레기 만선을 위해서 출항하자고 그렇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선장은 바다 위 부유하는 쓰레기들에 대해 "로프라든지 폐스티로폼과 어망.

여름 장마철 되면 한강에서 유입되는 초목류하고 각종 생활쓰레기"라며 "한 해에 전국적으로 12만 톤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뭐 북한에서 얇은 비닐로 된 전단지나 목함 지뢰까지도 떠내려 오는 걸 기억"한다며 잊을 수 없던 지난 해양 쓰레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폐 냉장고를 발견하던 때를 회상하며 "어선들이 전기가 잘 안 들어온다.

아이스박스용으로 아마 얼음을 채워서 사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몰래 폐기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거에 가장 어려움을 겪은 쓰레기로는 '각목'을 꼽기도 했다.

그는 "작업용으로 사용하는 각목이 200여 개가 바다에 막 떠밀려서 그걸 우리가 수거하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김 선장은 해양 쓰레기 탓에 목숨이 위태로워진 해양 동물들을 언급, "물고기들이 그런 걸 먹고 사체도 보이는 정도도 있고"라며 바다 생태계 위협으로 보았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을 지적하고 "결국은 저희 식단에 올라온다.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게 저희 육안으로 식별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꼬집으며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시사했다.

 

jskim@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