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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일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땅 위에 쌓인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겹겹이 쌓인 지층 위로 플라스틱 쓰레기 층도 하나의 지층처럼 보인다.
그 위로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굴러다니고 있다. 곧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 층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언스는 이번주 ‘우리의 플라스틱 딜레마’라는 제목의 특별호를 발간했다.
사이언스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우리 자연 환경에 빠르게 쌓이고 있다”며
“화석이나 고고학적 유적과 같은 지질학적 특징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지구의 역사와 탄소 순환에 영구적인 흔적으로 남을 것이란 전망이다.
플라스틱은 열 또는 압력에 의해 성형할 수 있는 유기물 기반 고분자 물질과 그 혼합물을 뜻한다.
가벼운데 반해 단단하고 질긴 성질이 있어 액체류를 담는 통으로 많이 사용된다.
통 외에도 열을 차단할 수 있어 건물 단열재로 쓰이기도 한다.
이런 장점에 반해 플라스틱은 잘 썩지 않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불에 태울 경우 생태를 교란시키는 환경호르몬도 배출된다.
현대 사회에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매년 전 세계에서 3억5900만t 가량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며,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억5000만~2억t이 쓰레기 매립지나 자연에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포막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는 미세플라스틱도 문제다.
미세플라스틱은 통상 1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5mm의 플라스틱을 일컫는다.
마모되거나 태양광 분해 등에 의해 잘게 부서지며 생성된다.
낚시줄이나 스티로폼 부표, 페트병, 섬유 등에서 모두 만들어진다.
얼굴에 발라 문지르다가 물로 씻어내는 클렌징이나 스크럽 제품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있다.
해양 미세플라스틱은 유기물질과 구분이 필요한데 해양환경 내 유기물질이 워낙 많아 이를 제거하고 걸러내기도 쉽지 않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해마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 5~31%가 미세플라스틱이라고 밝혔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5대 환류대 연구소’가 2007~2013년 24회에 걸쳐 바다 표본을 채취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
지구 전체 해양에 약 26만9000t에 이르는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한다.
사이언스는 “이번 특별호에서는 플라스틱 환경오염부터 개발과정, 대체 기술 등 다양한 주제들을 살펴본다”며
“플라스틱의 미래를 바꿔야 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동아사이언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47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