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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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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태변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산모 몸 통해 이동 확인(조선일보/21.09.27)
2021 October. 19

아기 젖병 속의 미세 플라스틱을 확인하는 과정. /네이처 

아기 젖병 속의 미세 플라스틱을 확인하는 과정. /네이처 

 

신생아가 태어나서 처음 배설한 태변(胎便)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상당량 검출됐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 플라스틱이 산모의 몸을 통해 태아의 소화기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규명된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물실험 등을 통해 “인체 세포 구성 물질도 변형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된 상태다. 

미세 플라스틱 유해성 논란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살 유아, 성인의 14배 미세 플라스틱 섭취”
 

26일 국제 저널인 ‘환경 과학 기술’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와 중국 난카이대 공동연구팀이 뉴욕주의 신생아 3명에게서 태변 샘플을 채취해보니
이 가운데 2명분에서 태변 1g당 1만2000ng(나노그램·10억분의 1g)과 3200ng의
페트(PET) 성분이 각각 검출됐다. 생수병 등에 쓰이는 PET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한 플라스틱이다.
PET가 검출된 태변 1개에서는 다른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C) 성분도 1g당 110ng이 나왔다.


지금까지 태반(胎盤)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적 있지만 태변에서까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작년 이탈리아 연구팀이 실험에 동의한 임신 여성 6명 가운데 4명의 태반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검출한 바 있다. 이번 뉴욕대 연구는 임산부가 섭취한 미세 플라스틱이 태반과 태아의 장기를 거쳐
소화⋅배설되는 과정까지 밝혀냈다는 의미가 있다.


뉴욕대 연구팀은 신생아와 별도로 생후 1년 이내 유아 6명에 대해서도 대변 검사를 했는데,
6명 모두에게서 1g당 5700~8만2000ng(중위값 3만6000ng)의 PET 성분이 나왔다.
이는 비교 대상인 30~55세 뉴욕주 성인 10명 중 9명에게서 채취한 PET 중간값 2600ng의 13.8배
수준이다. 연구팀은 “유아가 성인에 비해 최대 14배가량 미세 플라스틱 섭취가 높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영국 가디언지 인터뷰에서 “유아들이 플라스틱 젖병, 장난감, 식기 등을
입으로 빠는 과정에서 성인보다 더 많이 플라스틱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소재 카펫에서 뒹굴거나, 합성섬유를 빨고 씹으면서 미세 플라스틱 섭취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흡수 경로와 위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 7월 실험쥐에게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이 1시간 만에 온몸으로 퍼진 뒤
위와 장에서 24시간 정도 머물고 대부분 배출된다는 사실을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확인했다.
반면 실험쥐 간에는 48시간이 지나도 투입 초기(1시간 뒤)에 비해 5배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쌓인 상태였고, 생식기에도 3배가 누적됐다.
2019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어류 배아 실험을토대로 초미세 플라스틱이 세포의
‘에너지 공장’에 해당하는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바다 플라스틱의 35%는 세탁 과정서”


미세 플라스틱의 주범은 해양 쓰레기 투기 외에도 빨래 물이 지목된다.
합성섬유를 세탁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 수만~수백만개 떨어진다.
이렇게 바다로 흘러간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 기초 먹이인 플랑크톤의 몸으로 들어가고,
먹이사슬을 거쳐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해마다 바다로 유입되는 미세 플라스틱 양은
100만t에 달하며, 이 중 35%가 빨래 물에서 나온다. 환경보호단체 ‘오션 와이즈’ 연구팀이
노르웨이~북미에 이르는 북극해 71곳에서 수심 3~8m의 바닷물 시료를 채취·분석한 결과,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92%가 합성섬유에 해당했고 이 중 73%는 옷감에도 주로 쓰이는
폴리에스터로 나타났다. 유럽과 북미에서 배출한 빨래 물 등이 해류를 타고 북극해로 갔다는 분석이다.


이에 유럽에서는 세탁기에도 플라스틱 관련 규제를 도입 중이다. 프랑스는 2025년부터 판매되는
모든 세탁기에 미세 플라스틱 필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는 법안을 작년 1월 통과시켰다.
영국 해양보호협회도 신규 판매 세탁기에 필터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출처 : https://www.chosun.com/national/transport-environment/2021/09/27/LVYNAP46E5E35AAFMZFTDJZW2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