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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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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가소제인 ‘프탈레이트’에 장기 노출되면 우울증 유발(신아일보/21.08.24)
2021 September. 14

사회성결핍 유발 모식도/경상국립대 

사회성결핍 유발 모식도/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학교(GNU) 의과대학 김현준 교수, 강재순 박사 연구팀은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수준의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먹이를 섭식한 생쥐에서 우울증 행동과 우울증 관련 인자가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고 전했다.

프탈레이트는 딱딱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할 목적으로 첨가하는 플라스틱 가소제로 

장난감, 비닐 장판, 벽지, 세제, 식품 포장재, 의료용 제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DEHP, Bis(2-ethylhexyl)phthalate)는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프탈레이트로 식탁보, 타일, 샤워 커튼, 가구 실내 장식품 등의 가정용 제품뿐만 아니라 인형, 장난감, 신발 그리고 의료용 제품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DEHP는 남성 호르몬 길항제로 알려진 내분비계교란물질(일명 환경호르몬)로, 사춘기 남성의 생식 기능을 감소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사춘기 성장 저해, 비만, 심장질환과도 연관이 있다.

DEHP는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어린이 제품에서 사용이 제한되기 시작하였고, 2010년대 중반 이후로 사용이 강력하게 규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식품의 기구 및 용기·포장, 유아나 아동 제품에 사용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고, 최근에 이슈화된 미세플라스틱이나 미세먼지 등에도 다량 함유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DEHP의 노출 경로는 섭식, 호흡, 피부 투과 등 다양하지만, 주로 섭식을 통해 노출된다. 많은 연구에서 거의 매일 섭식하는 여러 식품군(유제품, 육류, 채소 등)에서 킬로그램 당 수십에서 수백 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함유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물질 평가를 위한 유럽연합 시스템(EUSUS, European Union System for the Evaluation of Substances)은 성인은 몸무게 킬로그램당 2-67마이크로그램, 어린이는 20-312마이크로그램의 DEHP에 매일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예측하였다.

연구팀은 “청소년기 수컷 생쥐에게 사람 기준 몸무게 킬로그램당 20, 200, 2000마이크로그램에 해당하는 DEHP를 30일 동안 매일 먹인 결과, 고농도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저농도에서도 우울증 행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히, 청소년기에 발달하는 사회성 형성 부분에서 관찰된 사회성 결핍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타인에 대한 공격성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강조했다.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Bis(2-ethylhexyl)phthalate, DEHP)에 의한 우울증, 사회성결핍 유발 모식도. DEHP가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수준으로 청소년기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이마앞겉질 영역의 글루탐산과 글루타민의 감소를 유발하여, 감정과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글루탐산성 신경전달 기능을 저하시켜서 우울증과 사회성결핍을 유도하게 된다. Kang et al., 2021, Environ. Pollut.

이번 연구에서 DEHP 섭식에 의한 우울증은 만성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만성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은 뇌의 이마앞겉질 영역에서 아미노산인 글루탐산과 글루타민 감소에 의해 감정과 인지를 담당하는 글루탐산성 신경전달 활성이 저하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DEHP에 의한 우울증 또한 같은 원인에 의한 것으로 관찰되었고, 이 결과는 만성스트레스와 DEHP 섭식의 상호간 시너지 효과로 우울증이 더욱 쉽게 유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만성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이 글루타민의 섭취를 통해 개선될 수 있음을 발표하였다. 따라서, 연구팀은 DEHP에 의한 우울증 또한 글루타민이나 글루타민이 다량 함유된 식품의 섭식을 통해 충분히 관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팀은 “최근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장기간의 외부 활동 감소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많은 사람이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더욱이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과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국가적인 차원에서 국민의 정신건강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항노화의과학연구센터,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창의도전과제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국제 저명 학술지(SIC저널)인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8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출처 : 신아일보(http://www.shinailbo.co.kr) 김종윤 기자